나눔의 미학이다.
서정복 전남축구협회장이 지역 체육인재 육성의 밀알이 되고 있다. 전라남도체육회는 체육 미래를 위한 인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전라남도 체육인재 육성 장학기금'을 설립했다.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전라남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한 서 회장은 장학기금의 실직적인 설계자다. 2009년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약 13억원을 모금해 현재까지 227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16개 시도 중 체육 장학기금을 마련한 것은 전남이 유일하다.
서 회장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축구인들에게 손길을 뻗었다.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 단장을 역임한 그는 지난해 12월 전남축구협회장 4선에 성공했다. 네 번째 임기중에 있다.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기금 출연을 의결했다. 지난달 30일 임원들과 축구인들의 모금을 통해 장학금 1600만원을 모아 전라남도체육회에 전달했다. 전남이 배출한 축구 스타도 동참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영광(울산)이 각각 1000만원을 기탁했다. 전남축구협회는 현재까지 총 5080만원을 출연했다. 전남의 축구 발전뿐만 아니라 체육인재 육성장학 기금 조성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서 회장은 "선배들이 후배들을 돕는 길은 뒷바라지 하는 일이다. 체육 선수들은 경제적으로 열악하거나 가정적으로 도와줘야 할 선수가 많다"며 "올해는 100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축구 선수는 14명에게 수혜가 돌아간다. 20억원의 체육 기금 조성을 목표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