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잔뼈가 굵다. 하지만 유럽 무대로 영역을 넓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에버턴을 이끌고 2005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나선 것과 몇차례 유로파리그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인 맨유에 비하면 그의 유럽 경험은 미천한 수준이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의 얘기다. 스스로 유럽 무대 경험 부족을 인정했다. 그리고 배우겠단다. 모예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빨리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라이언 긱스나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많은 몇몇 선수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을 것이다. 단순히 플레이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맨유에서 플레잉 코치로 활약하게 된 긱스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만 144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출신 최다 출전이다. 긱스와 자주 대화를 갖는 모예스 감독은 유럽 무대와 관련해서는 긱스에게 많은 부분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다.
모예스 감독은 리그 만큼 유럽 무대 성적이 중요한 이유도 밝혔다. "유럽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것은 정말 스페셜하다.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매우 중요하다. 맨유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대결을 펼쳤을 때, 영국 전체가 축구로 연결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