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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환아 가슴에 새 생명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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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의료원(원장 김성덕)이 최근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베트남 환아들을 초청하여 심장수술을 실시해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이번 베트남 환아의 초청 수술은 중앙대의료원과 두산중공업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가 베트남 현지와 국내를 오가며 5년째 이어온 의료봉사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지게 됐다.

중앙대의료원은 앞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현지 의료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 과정에서 환아 2명이 심장병으로 수술이 시급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4일 환아들을 병원으로 직접 초청해 심장 수술을 실시했다.

이번에 심장 수술은 받은 레즈엉꾸옌(3)과 휜김옥투안(여·2)은 선천적으로 심장에 구멍이 뚫려있는 심장중격결손으로 심장수술을 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없이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베트남에는 두 아이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진과 의료시설도 없으며, 또한 빈민층에 속하는 두 아이의 가정은 치료비를 마련할 처지도 못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중앙대의료원과 두산이 이들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고 전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수술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의 집도로 두 아이의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되었으며, 회복 속도도 빨라 오는 27일에 고향인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레즈엉꾸옌의 엄마 터이티쑤언꾸옌(Thoi Thi Xuan Quyen)은 "수술이 잘 끝나 베트남에 돌아가서 우리 아들이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중앙대병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아이들이 한국에서 받은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잘 키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성덕 중앙대의료원장은 "아이들이 베트남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말하며, "지난 5년 동안 구순구개열 수술 및 현지 의료봉사를 통해 베트남 환아들에게 밝은 얼굴을 되찾아준데 이어 이번에 심장 수술로 베트남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게 돼 다시 한번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