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시즌 인천 전자랜드의 4강행을 도운 허버트 힐(29)이 1순위 용병이 됐다.
또 관심을 모았던 '악동' 찰스 로드(28)는 전자랜드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힐은 25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2013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1라운드 1순위로 원주 동부의 지명을 받았다.
키2m3, 몸무게 106.4㎏인 힐은 골밑 장악력과 득점력이 좋은 정통 센터다. 지난 2009년 한국 프로농구에 진출해 고양 오리온스와 전자랜드에서 뛰었다.
2011∼2012시즌에는 평균 21득점, 10.7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전자랜드를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른 나라 리그로 떠났다가 1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
2순위 지명권은 창원 LG에 돌아갔다. LG는 프랑스와 러시아 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데번 제퍼슨(30)을 선택했다.
제퍼스은 키(1m98)에 비해 체격(몸무게 124.9㎏)이 다부진 포워드로 내·외곽 득점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3순위 전주 KCC는 타일러 윌커슨(25), 4순위 부산 KT는 앤서니 리처드슨(30), 5순위 서울 삼성은 마이클 더니건(24)을 각각 지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KBL 경력자를 선호했던 그동안의 추세와 달리 2∼5순위가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KBL 경험자는 힐을 비롯해 총 4명에 불과했다.
2010년부터 2시즌간 KT에서 활약하며 팀과 잦은 마찰을 일으켰던 찰스 로드(28)는 6순위로 전자랜드의 선택을 받았다.
이밖에 KBL 경험자로는 리카르도 포웰(전 전자랜드)과 제스퍼 존슨(전 KT)이 각각 전자랜드와 삼성에 지명됐다.
1라운드 마지막 순위를 잡은 안양 KGC는 독일 리그 등에서 뛴 션 에번스(25)를 지명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한 울산 모비스, 서울 SK, 오리온스가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나머지 7팀을 대상으로 순위 추첨을 했다.
재계약한 외국인 선수 숫자가 1명인 오리온스는 2라운드 마지막 순위를 자동으로 배정받았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