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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술 훈련' 홍명보호, 베스트 11 윤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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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전술 훈련을 통해 동아시안컵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18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이틀째 훈련에서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목소리를 높였다. 김창수(가시와) 등 J-리거 6명이 합류해 23인의 태극전사가 한 자리에 모인 첫 날이었다. 전술 훈련을 통해 첫 출항을 앞둔 홍명보호의 밑그림이 처음 공개됐다.

▶베스트11 윤곽은?

호주전에서 첫 선을 보일 홍명보호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술은 4-2-3-1이 유력하다. 홍 감독은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모아둔채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오전 합류한 J-리거들은 전날 경기의 여파로 회복에 중점을 뒀다. 홍 감독은 수비진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 좌우 사이드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평소 강조한 빠른 역습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었다. 이 과정에서 호주전 주전들을 예상할 수 있었다. 일단 포백은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이 용(울산) 라인이 유력해 보인다. 중앙에서는 '캡틴' 하대성(서울)을 축으로 박종우(부산)와 이명주(포항)가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염기훈(경찰축구단) 윤일록 고요한(이상 서울)이 유력하다. 원톱은 김동섭(성남)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낄 것으로 예상된다. 홍 감독은 이들을 중심으로 압박 시 위치와 간격들을 세밀히 조정했다. 세트피스는 염기훈과 박종우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다양한 형태의 세트피스 훈련을 진행하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홍 감독은 훈련 후 "호주전은 K-리거 위주로 치르겠다. 전술은 투톱과 원톱을 두고 고민 중이다"고 호주전 계획을 밝혔다.

▶SNS 교육으로 '정신 재무장'

태극전사들은 훈련에 앞서 대강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성용의 'SNS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대한축구협회가 올바른 SNS 사용법을 태극전사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김영채 미디어본부장이 '온라인 미디어&SNS사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본부장은 SNS의 파급력과 공인의 SNS 활용법에 대해 30분간 설명을 이어갔다. 대표팀 관계자는 "강연에서 '일반인의 SNS 발언이 문제가 되면 신상이 공개되는 등 부작용이 크다. 공인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SNS가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에 기성용 처럼 문제가 될 만한 발언은 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NS를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된다면 아예 안하는게 좋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공식적으로 SNS와 관련해 교육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큰 파장을 일으켰던 'SNS'논란이었던만큼 선수들이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김신욱(울산)은 "SNS를 잘 사용하면 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도 "선수들 대부분이 SNS를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소집 첫 날, '정장 입소'를 통해 대표 선수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재확인한 태극전사들은 'SNS교육'을 통해 정신까지 재무장했다.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한 홍명보호의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파주=하성룡 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