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고등학생 5명이 훈련 중 물에 빠져 실종됐다.
18일 오후 5시 34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서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18세 김 모 군 등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실종됐다.
당시 학생들은 80여 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고무보트 등에 타는 해상훈련을 했고, 이후 바다 수영을 하러 나가는 중 깊은 수심과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주사대부고 교장은 "바닷가에서 훈련하던 중 교관 지시로 많은 학생이 허리 이상 물이 찰 정도 깊이까지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친 큰 파도에 학생들이 휩쓸렸고 우왕좌왕하는 과정에서 5명이 실종됐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교장은 이어 "애초 교관들 가운데 1명은 학생 11명과 함께 보트를 타고 먼바다까지 갔다가 돌아오던 중 육지 가까이에 이르러 보트에서 내리라고 했다가 파도에 휩쓸려 자신이 6명을 구조했으나 나머지 5명은 구하지 못했다고 했으나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의 얘기는 달랐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수영하던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소식 후 태안해경과 119 구조대, 인근 어민들까지 나서 구조보트와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종 학생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태안해경의 한 관계자는 "사고 후 캠프 측이 자체적으로 수습하려다가 학생들을 찾지 못하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실종 학생들을 포함한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2박 3일 일정으로 해병대 캠프에 입소, 19일 오후 퇴소해 학교에서 열리는 방학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