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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회사 직원들이 펴낸 술 백과사전 '취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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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들은 1인당 한 해에 소주 98병, 맥주 119병을 마신다. 평균 2~3일에 한 번씩은 술자리를 가진다고 하니 그리 놀랄만한 수치도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마시는 걸까. 잘 모른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자. 술과 관련된 온갖 지식을 담고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이 나왔다.

하이트진로 교육문화팀 임직원들이 펴낸 술 백과사전 '알코올 딕셔너리-취하는 책'(웅진 리빙하우스)이다. 술의 역사와 유래는 물론 개성있는 소맥 레시피, 술자리 게임, 애주가를 위한 건강관리법까지 빼놓지 않고 담아냈다.

주류상식 사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술과 관련된 키워드를 가나다 순서로 배열하고 새롭게 정의한 뒤, 관련 에피소드와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4명의 저자들(김영태 전무, 이장원 부장, 강유미 주임, 김가림 주임)이 지난 1년간 관련 자료를 모아 '술 좀 마셔본 사람들'이란 닉네임으로 공동 저술했다.

술 회사 직원들이 펴낸 책답게 술에 관한 흥미로운 전문지식과 음주법, 에피소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곳곳에 넘쳐흐른다. '술을 홀수로 마시는 이유는?', '100년 전쟁은 보르도와인 때문에 발생했다?', '고흐와 김홍도는 그림 그릴 때 항상 취해 있었다?'등이다.

저자들에 의하면,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 몸에 맞는 술이 따로 있다. 열이 많은 소양인은 시원한 생맥주,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소주가 잘 맞는다. '귀양'은 조선시대 때 왕 앞에서 실수로 술잔 한 번 엎지르면 갔던 것으로 재해석한 대목도 재미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인류역사와 함께 해온 술은 단순히 마시고 취하는 것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 책은 술에 얽힌 궁금증을 해소하고 술자리를 보다 유쾌하고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