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의 통산 열두 번째 우승에 도전할 태극전사들은 과연 누구일까?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 선발전이 15일부터 24일까지 한국기원에서 벌어진다.
지난해 예선보다 7명이 증가한 24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A~D조에서 각각 1명씩 총토너먼트로 모두 4명을 선발하고, 나머지 1명은 예선 종료 후 후원사에서 와일드카드로 선정할 예정이다.
4개조는 추첨 전 랭킹 1~16위(6월 랭킹)를 분산배치해 강자들이 한조에 몰리는 것을 사전에 방지했다.
A조에서는 이세돌 9단과 '농심배 영웅' 이창호 9단이 한조에 속해있어 '양이'가 선발전 결승에서 맞닥뜨릴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창호 9단은 그동안 이 대회 본선에서 19승 3패로 86.36%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종 주자로만 10번 나서 8번 우승을 결정짓는 등 한국의 11차례 우승 중 8번을 본인 손으로 결정한 바 있는 터줏대감이다.
B조에서는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이, C조에서는 김지석 9단과 조한승 9단, D조에서는 최철한 9단과 강동윤 9단이 선발전 통과가 유력한 상위랭커들이다. 그러나 선발전을 통과하려면 5~6연승을 거둬야하기 때문에 상위랭커들도 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는 지난해와 달리 국적별 참가가 아닌 기원 소속별 대국으로 출전 자격을 변경했다.
농심신라면배는 99년 제1회부터 2004년 6회까지는 기원 소속별 기사로 참가했지만 2005년 7회 대회부터 국적별 참가를 원칙으로 수정했었다. 이번에 다시 기원 소속별로 변경한 이유는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일본기원이 강력하게 요청해왔고 후원사인 농심이 수락해 다시 바뀌게 된 것.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하는 농심신라면배는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박정환 9단이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의 셰허 9단과 장웨이제 9단을 연파하며 한국팀에 열한 번째 우승컵을 선사한 바 있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