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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홍의 88365] 스트레스와 성욕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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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사 섹시하고 예쁜 여자를 보고도 성에 대한 욕구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이해가 안 갈 것이다. 그러나 주위에는 야성(野性)을 잃어버린 남성들이 제법 있다. 성욕장애를 가진 남성들이다.

성에 대한 욕구가 없게 되면 뇌의 섹스중추에서 흥분이 일어나지 않아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 그러면 음경 해면체에 피가 채워지지 않아 발기가 되지 않는다. 아예 성관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 모양이다.

어느날 갑자기 시동이 안 걸리는 성욕장애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아내와의 갈등 상태 혹은 스트레스 누적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성욕이 감소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욕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다. 주로 고환에서 생성된 테스토스테론은 체내 혈액을 통해 뇌로 이동하여 시상하부의 섹스 중추 부위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성적 환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하며, 주위에서 오는 성적 자극에 반응할 준비가 갖추어진다. 만약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이런 과정이 생략되어 자연히 성적 욕구가 떨어지고 성관계가 어렵게 된다.

스트레스는 활성산소(Active Oxygen)가 다량 발생하여 누적된다. 과잉 발생된 활성산소는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Testosterone)을 생산하는 고환의 라이디히 세포(Leydig cell)를 공격하여 남성호르몬을 제대로 생산할 수 없게 만든다. 게다가 스트레스가 쌓이면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것이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성욕이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가 성욕 저하는 물론 발기력까지 떨어뜨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에서 노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증가되고, 부교감신경에서는 아세칠콜린(Ach) 분비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대뇌에서 척수신경에게 발기가 될 수 있도록 음경혈관이 확장될 수 있는 신호를 전달하지 않게 된다.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음경 혈관의 이완과 수축을 담당하는 평활근이 손상을 입어 혈관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스트레스가 없어져도 혈관이 제대로 확장되지 못해 발기부전이 발생한다.

30~40대 젊은 남성들에게서 생기는 성욕장애나 발기부전은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자칫 발기부전이 고착되어 자신감을 잃을 우려가 있으니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홍성재/의학박사, 웅선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