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4)의 동료 조나단 데 구즈만이 스완지시티에서 1년 더 임대 생활을 하게 됐다.
스완지시티는 3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구즈만과 1년 임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여름 스완지시티에 둥지를 튼 그는 8골을 기록하며 미구엘 미추에 이어 팀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스완지시티는 그의 활약을 인정해 1년 임대 연장 계획을 추진, 팀에 잔류시켰다.
데 구즈만은 기성용은 지난 시즌 공생을 했다. 각각 공격형 미드필드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 베티스로부터 영입된 호세 카냐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돼 브리턴과 함께 수비형 미디필드에 포진한다면 기성용의 전진 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를 놓고 기성용과 데 구즈만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여기에 데 구즈만은 스완지시티의 전담 키커다. 프리킥으로 인한 득점이 저조하지만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기성용 대신 데 구즈만에게 모든 프리킥을 맡기고 있다. 기성용과 데 구즈만은 플레이스타일은 다르지만 팀 내 역할에서 상충되는 부분이 많은 셈이다. 데 구즈만의 1년 임대 연장으로 기성용과 데 구즈만의 치열한 경쟁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