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가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며 역시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에 맞불을 놨다. 적이 부른 '장군'에 '멍군'하며 맞대응을 한 모양새다.
이범호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0-1로 끌려가던 2회초 1사 후 상대 좌완 선발 장원삼으로부터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1B2S로 볼카운트가 다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장원삼의 4구째 직구(시속 138㎞)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실투에 가깝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삼성 역시 1회말 1사 후 2번 박석민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범호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초반 끌려갈 수도 있던 분위기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놨다. 이범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홈런 갯수 11개를 기록해 이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