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 아무리 투수가 잘 던지더라도 타자가 도와주지 않으면 승리를 챙기기 어렵다. 반대로 타선이 시의적절하게 터져주면 마운드의 투수도 더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승리투수가 되려면 호투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어느 정도 운이 따라줘야 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요즘 팀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고 있다. 5월 중순까지 승승장구하며 승수를 쌓았는데, 20일 넘게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9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텍사스는 9회 2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결국 텍사스는 연장 18회 접전 끝에 3대4로 패했다.
다르빗슈는 지난달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7승째를 신고한 후 4경기째 무승이다. 5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0대1 연봉패를 당했다. 5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7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6월 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르빗슈가 0-0에사 강판된 가운데 텍사스는 8,9회 연속 득점에 성공해 3대1로 이겼다.
최근 4경기 평균자책점이 2.28. 시즌 평균자책점 2.75보다 좋았지만 1패만 안았다. 다르빗슈는 4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졌는데, 팀 타선은 다르빗슈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6득점에 그쳤다.
올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한 다르빗슈는 7승2패를 기록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