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의 전반기가 끝났다.
14개 팀들이 팀당 13경기(포항, 제주 14경기)씩 치르며 모든 팀들과 한 차례씩 만났다. 지난 6월 1일 경기까지 클래식에서는 총 233골(자책골 6골 제외)이 터졌다. 프로축구연맹은 4일 클래식에서 나온 233골을 집중 분석했다.
총 233골 중에서 오른발 슈팅에 의한 골이 가장 많았다. 139골, 무려 59.7%의 골이 오른발 슈팅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139골 중 13골은 오른발로 시도한 PK에 의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왼발 슈팅에 의한 골은 22.7%에 해당하는 53골이 터졌다. 헤딩골은 총 40골(17.2%)이었다. 팀 동료 선수의 슈팅이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된 경우도 있었다. 1일 포항-제주전에서 김준수(포항)는 신진호의 슈팅에 몸 맞고 골로 연결했다. 클래식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행운의 K-리그 데뷔골을 득점했다.
골이 터진 방향도 분석했다. 키커 기준으로 골은 좌측 골망을 흔든 골(91골)이 가장 많았다. 우측 골문을 흔든 골은 총 90골, 중앙으로 차 골이 된 경우는 총 32차례다. PK의 경우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골문 좌측으로 킥을 시도해 골을 만든 경우는 12골, 우측은 7골이 터졌으나 중앙으로 슈팅을 시도해 골로 연결된 경우는 단 1차례에 불과했다.
팀을 살펴보면 포항은 27골로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을 성공시켰다. 슈팅수는 FC서울이 184개로 가장 많았다. 유효 슈팅은 93개로 전북이 가장 많았다. 슈팅 대비 유효 슈팅 횟수가 가장 많았던 팀은 인천이다. 인천은 총 140번의 슈팅 시도 중 82개가 골문을 향했다. 유효슈팅 중 골로 연결된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포항이었다.
골을 만들어내는 가장 확실한 루트를 갖고 있는 팀은 울산이었다. 김신욱과 한상운은 찰떡 궁합을 과시하며 울산 공격의 핵심임을 알렸다. 김신욱은 올시즌 7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한상운의 도움을 받아 기록한 골은 총 4골이었다. FC서울의 '데몰리션' 콤비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총 13골을 합작한 데얀과 몰리나는 올해도 4골을 함께 만들어냈다. FC서울 선수 중 데몰리션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또 한명의 선수가 있다. 고요한이다. 고요한은 몰리나의 도움을 받아 2골을 성공시켰고, 몰리나의 골에 1도움을 올렸다. 데얀과의 호흡도 빛났다. 데얀에게도 도움을 받아 2골을 성공했고, 데얀의 골을 한차례 도왔다. 데몰리션과 고요한을 합친 '데몰리션 고!'라는 새로운 닉네임이 필요할 것 같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