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런던 올림픽 당시 라이벌 중국선수 쑨양과 얽힌 비화를 털어놨다.
박태환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400m 예선 실격처리 판정 번복 후 은메달 획득까지 파란만장했던 과정을 전했다.
박태환은 "사실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었다. 세계 신기록을 목표로 잡았다"라며 "400m 경기 전날 테스트를 했는데 세계 신기록보다 2~3초 빨리 나왔다. 이긴 경기나 다름없을 만큼 좋은 기록이 나왔는데, 그 다음날 그런 일(실격)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당시 박태환은 400m 예선에서 오심으로 인해 실격 처리되는 어이없는 사태를 맞았다. 박태환은 "오심으로 실격 처리됐을 때 쑨양은 전광판을 보고 기뻐하고 나는 고개를 숙인 채 그 옆을 지나가는 모습을 절묘하게 포착한 사진을 봤다"며 "(쑨양이) 솔직히 얄미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박태환은 "단 4분을 위해 함께 고생해주신 분들의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내 잘못이 아닌 외부에 의해 벌어진 일이었고 그 순간은 인정할 수가 없더라"라고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은 연맹과의 불화설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적극해명 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