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세계선수권 대회 포기 이유를 밝혔다.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박태환은 연습할 수영장이 없어서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을 포기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박태환은 "연습 할 수영장이 없어서 세계 선수권 대회를 포기했다는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올해 호주 전지훈련을 갔을 때, 세계 선수권이 7월이니 이정도 시간이면 좋은 기록을 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니 훈련할 곳이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태환은 "서울에 정규 코스가 있는 수영장이 많지 않다. 한 레인에 2~3명이 훈련하는 것이 적당하지만 수영장 부족으로 인해 레인당 10명 이상이 들어가 훈련해야 했다"라며 "서울에서 수영할 곳에 마땅히 없었다. 체육고등학교나 일반 회사원들이 쓸 수 있는 수영장 측의 배려로 사용하고 있지만 붐비는 시간을 피하다 보니 연습량이 부족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박태환은 "마이클 볼 감독이 '훈련 잘 하고 있느냐'는 메일을 보내왔는데, 훈련할 곳이 없어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고 답장을 보내니 이해를 못하더라"라며 "금메달리스트가 수영할 곳이 없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장난인 줄 알았다더라. 코치를 보내주겠다고 하지만 오면 뭐하나. 수영할 곳이 없는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은 연맹과의 불화설, 홈쇼핑 출연 논란 등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적극해명 해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