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리업계의 1위 기업인 ㈜코리아더커드(대표이사 박영진)가 전남 장흥공장을 준공한다. 너불어 2014년부터 내년부터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코리아더커드는 매년 증가하는 오리 소비 수요에 맞춰 최근 전남 장흥산업단지에 부지면적 20,000평, 연 면적 10,000평, 건축면적 약 9,000여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오리 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하루 기준으로 7만 2천수의 오리를 도압하고, 3만 6천수의 오리를 가공할 수 있는 이 공장은 도압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모든 공정을 무균실(bioclean room) 방식으로 설계하고 가공설비를 100% 스테인레스로 구축했다. 아울러 자동 위생 시스템을 365일 가동해 공장 내부의 청결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외부 온도 변화에 관계 없이 사육장 내부의 온도와 습도, 냉방 등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자동 공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울러 도압과 가공라인에서 작업 경로를 철저히 분리해 라인별 교차오염을 제로화하는 등 완벽한 위생설비와 공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리아더커드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사육 노하우와 가공기술로 국내 오리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약 3,000억원(관계사 포함)의 매출을 올렸다. ㈜다솔, ㈜팜덕을 관계사로 두고 있으며, 185개의 계열 농장과 전라도 고흥, 나주, 남원에 월 200만수를 생산할 수 있는 부화장을 보유하여 오리의 사육부터 가공까지 수직계열화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최근 준공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장흥공장을 교두보 삼아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호주 시장에 진출하면서 500만불 수출탑을 달성했으며, 내년부터는 중국의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한인회 등을 통한 해외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우리나라 오리산업 총생산액 은 2006년 6,480억원에서 2011년에 1조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당 오리소비량은 2011년 3.13kg으로, 2004년 0.72kg이었던 것과 비교해 7년 새 약 335% 증가하는 큰 성장률을 보였다. 동기간 쇠고기 소비가 약 47% 증가하고, 돼지고기가 약 6%, 닭고기가 6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오리고기는 타 육류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오리고기 소비량의 폭발적 증가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직결된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성인병 발병 우려 때문에 꺼리는 반면,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식품의 건강 육류로 인식되면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리알의 부화에서부터 사육, 도압, 가공, 유통까지 수직 계열화를 갖춘 기업들의 등장에 따른 안정적인 공급도 또 다른 요인이다. 아울러 외식이나 보양식으로 인식되던 오리고기를 가정 내에서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이 개선되고, 오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개발된 것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더커드 박영진 대표는 "장흥 공장은 세계 수준의 최첨단 설비와 시스템으로 국내 오리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며, "그 동안 축적한 사육 노하우와 생산능력 등을 통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내년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