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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만에 시험 끝' 류제국, 정상 로테이션 합류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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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제국이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예상보다 빠른 연착률에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19일 잠실 KIA전 선발등판을 시작으로 한국무대 정복에 나서게 된 류제국. 첫 경기에서 감격의 승리를 따낸 뒤, 26일 잠실 SK전에서 두 번째 시험을 치렀다. 연승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4⅓이닝 무실점이라는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LG 김기태 감독은 류제국의 다음 등판에 대해 "투수코치와 트레이너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정상적인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였다"며 류제국이 LG의 새로운 선발 요원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음을 알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말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한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탈출해 대도약을 꿈꾸는 LG에게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임찬규가 일찌감치 선발로테이션에서 탈락했고, 모두들 제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2% 부족한 모습을 승리를 챙기고 있지 못한 LG 선발진의 모습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으로 등판이 가능한 선발투수의 합류는 LG 마운드의 숨통의 틔워줄 전망. 일단, 리즈-주키치-우규민-신정락-류제국의 5선발 체제로 다시 정비가 됐고 우규민-신정락 두 명의 잠수함 선발요원 중 한 명을 상황에 따라 한 선수를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9구단 체제로 쉬는 기간이 생기고, 다가올 여름 많은 비가 예보돼있어 확실한 선발투수 4명만 있으면 팀을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 걱정이 되는 부분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팔꿈치. 정상 로테이션 합류는 현실이 됐지만, 다른 선발 요원들처럼 4일 휴식 후 5일째 다시 등판하는 시스템에는 아직 적응이 힘들다는게 김 김 감독의 생각이다. 따라서 류제국은 당분간 선발등판 뒤 적게는 5일, 많게는 6일의 휴식을 가진 후 다음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류제국 본인 역시 "큰 문제는 없지만 아직 완벽히 적응한 것이 아니기에 4일 휴식 후 등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류제국은 지난 두 번의 선발등판을 돌이키며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은 만족한다"고 밝혔다. 특히, 5회를 채우지 못한 SK전에 대해서는 "제구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문제였다. 마운드에서 자꾸 다른 생각이 들었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했다"는 자체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특유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류제국은 "첫 등판에서 목표라고 말했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아직 기록하지 못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꼭 목표 달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첫 승 제물이었던 KIA 타자들과 다시 한 번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제국은 "상대해본 타자들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마음 편히 던질 것이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적응도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