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드권자가 총출동하는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이 23일부터 나흘간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7042야드)에서 개최된다.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은 처음으로 국내 투어 시드권자가 모두 나서는 실질적인 개막전이다. 앞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유럽골프투어)과 GS칼텍스 매경오픈 및 SK텔레콤오픈(이상 원아시아투어)은 외국 투어 시드권자의 출전으로 국내 선수들의 참가 인원이 제한됐다. 반면 이번 대회는 순수 국내 투어라 겨우내 샷 감각을 갈고 닦은 국내 시드권자들이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은 이번 대회를 위해 코스 내 고령의 소나무 60주를 추가 식재해 코스 난이도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보다 코스 난이도가 높아져 정확한 샷 구사 능력이 우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대회 총상금은 5억원,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매경오픈에서 정상을 밟아 국내 무대에서 3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류현우(32)와 SK텔레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강욱순(47)이 펼치는 신-구 선수간의 샷 대결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류현우는 매경오픈 우승 상금 2억원으로 단숨에 상금 순위 2위(2억900만원)으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 순위 역시 1000점으로 2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류현우는 지난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대회에 참가하느라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이 대회를 위해 잠시 귀국했다. 장기인 쇼트게임을 앞세운 정확한 핀 공략으로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프로통산 18승에 빛나는 강욱순은 지난주 SK텔레콤오픈 최종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돼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낼 작정이다.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 오픈을 끝으로 우승소식을 전하지 못한 강욱순은 최근 고감도 샷 감각을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진행된 해피니스 광주은행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상희(21)와 김대섭(32) 강경남(30) 박상현(30)도 시즌 첫 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