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일일극 '오로라 공주'에 출연하는 박해미가 임성한 작가-고 손문권 PD와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오로라 공주'는 '하늘이시여' '왕꽃 선녀님' '아현동 마님' 등을 집필한 임성한 작가가 '신기생뎐'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 작가는 남편인 손문권 PD와 함께 작품을 준비해 왔으나, 지난해 1월 손 PD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제작이 연기됐다. 이후 유족들은 손 PD의 죽음에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임성한 작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등 논란이 있었다.
이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 황마마(오창석)의 세 누나 중 둘째누나인 황미몽 역을 맡은 박해미는 '하늘이시여' 이후 두 번째로 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한다. 박해미는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이미 손 PD와 출연을 약속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이 드라마가 기획된지 1년이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당시에 손 PD가 나에게 전화해서 '재밌게 작업하자'고 했다"면서 "그 이후에 손 PD의 소식을 접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임성한 작가의 '하늘이시여' 통해 방송에 입문했다"며 "임 작가는 배우들을 잘 파악하셔서 글을 써주신다. 이 드라마에서도 내가 갖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임 작가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쫓아가겠다"면서 "올해 안에 임 작가의 이름에 걸맞는 기가 막힌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무한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식품회사 막내딸 오로라(전소민)가 막강한 세 누나와 함께 사는 베스트셀러 작가 황마마(오창석)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당돌한 사랑 이야기와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오자룡이 간다' 후속으로 오는 20일 첫 방송 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