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메이저리그에서 주목받는 일본인 선발 투수는 3명이다. 텍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6승1패, 평균자책점 2.73)는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도 5승2패, 평균자책점 2.31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한 명이 시애틀의 이와쿠마 히사시다. 그는 다르빗슈와 구로다에 못지 않는 빼어난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성공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이와쿠마는 승수에선 다르빗슈에 밀리지만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와쿠마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안타(2홈런) 4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시애틀이 12대2 대승을 거뒀고 이와쿠마는 시즌 5승째(1패)를 올렸다. 시애틀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집중시켜 12점을 뽑았다. 지난해까지 양키스에서 뛰었던 이바네스는 만루홈런을 포함 홈런포 2방으로 6점을 혼자 쓸어담아 친정을 울렸다.
이와쿠마는 이번 시즌 매우 안정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2선발로 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9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58⅔이닝 동안 38안타(7홈런) 14실점(12자책) 8볼넷 5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와쿠마는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에서 시애틀 펠릭스 에르난데스(1.53), 보스턴 클레이 벅홀츠(1.69)에 이어 3위. 또 WHIP 0.78로 아메리칸리그 1위다. 2위는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0.91).
이와쿠마는 메이저리그 2년차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2년 시즌 중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 30경기(선발 16경기)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그는 이번 시즌 1선발 에르난데스와 함께 시애틀의 강력한 원투 펀츠로 자리매김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