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가 최근 상대 관중으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응원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드로그바는 자신의 SNS에 인류가 유인원으로부터 진화하는 과정을 설명한 그림을 올려놓은 뒤 "이 작지만 큰 역사의 사실은 아무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페네르바체와의 터키 수페르 리그 '이스탄불 더비'(2대1 페네르바체 승리)에서 일부 페네르바체 관중은 드로그바를 향해 바나나를 흔들고 '원숭이'라고 부르는 등 인종차별적인 응원을 펼쳐 물의를 빚었다.
드로그바의 '진화' 사진은 축구 팬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한 그의 냉소적인 반응으로 보이다.
드로그바는 경기 다음 날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이게 진정한 팬인가"라고 분노하면서 팬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장문의 메시지를 띄우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리그 상하이 선화에서 뛴 드로그바는 지난 1월 갈라타사라이에 1년6개월 계약으로 입단했다. 14경기에서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올시즌 팀의 터키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