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롯데)의 '설레발' 홈런 세리머니가 미국까지 웃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각) '어린이들을 위한 교훈'이란 제목으로 전준우가 성급하게 홈런 세리머니를 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전준우는 전날인 사직 NC전 4-6으로 뒤진 9회말 주자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향하는 큰 타구를 쳤다.
전준우는 극적 동점 투런을 직감했다. 관중석을 향해 손을 한번 뻗쳐 보이고는 천천히 베이스로 향했다.
하지만 타구는 펜스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상대 더그아웃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고 1루스 모창민은 전준우를 위로했다.
전준우의 어이없는 표정은 이날 하이라이트였다.
MLB는 전준우가 '방망이를 내던질 때 중요한 교훈'을 어겼다고 유머스럽게 어린이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교훈은 '확실한 홈런인지 확인할 것, 상대 선수로부터 위로를 받는 상황을 만들 지 말 것, 배트를 미리 던지는 연습을 하지 말 것. 투수를 보지 말고 공을 쳐다볼 것' 등이다.
MLB 뿐 아니라 폭스 스포츠와 야후 스포츠 등 미국 언론도 전준우의 해프닝을 가십으로 다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외신에 뜬 전준우의 기사에 깜짝 놀라면서 무척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강제 진출" "미국을 웃긴 전준우"라는 말도 등장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