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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전 퍼거슨 감독 "루니는 팀에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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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와 이별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웨인 루니의 행보에 입을 열었다.

맨유를 떠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루니는 13일(한국시각) 스완지시티전(2대1 승)에서 결장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이적을 요청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루니는 복잡한 심경이다. 올시즌 새롭게 영입한 로빈 판 페르시에게 밀렸다. 설상가상 퍼거슨 감독의 후임에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이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팀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루니와 모예스 감독의 관계가 좋지 않다. 모예스 감독은 2002년 에버턴에서 루니를 프로에 데뷔시켰다. 루니가 2004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둘의 관계는 악화했다. 루니가 자서전에서 모예스 감독을 비난하자 모예스 감독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도 불거졌다. 이 때문에 모예스 감독이 취임하면 미운털이 박힌 루니는 방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맨유는 "루니를 이적 시장에 내놓지 않을 방침"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퍼거슨 감독도 이날 "그가 다소 실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를 다른 팀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루니가 몇 차례 경기에 빠진 것에 대해 불만이 있겠지만 그의 몸 상태가 최상이었다면 결장할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그럼 팀에 남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내가 지금 결정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루니는 2010년에도 맨유를 떠날 움직임을 보였지만 5년 계약을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