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제대로 당했다. 영입 0순위로 협상을 벌여오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를 '하이재킹' 당했다.
1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뮌헨으로 떠나길 원하는 레반도프스키와 질질 끄는 전쟁에서 패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레반도프스키를 데려와 로빈 판 페르시와 함께 최강 듀오를 구축하려는 맨유의 야심찬 계획을 가로챈 것이다.
사실 도르트문트는 뮌헨에도 레반도프스키를 줄 수 없다며 단호하게 저항했었다. 도르트문트 구단주는 팀 자산을 빼앗아가는 뮌헨의 행동에 화가 났다. 마리오 괴체는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에 문제를 삼지 않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경우는 달랐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아무리 높은 이적료를 불러도 소용없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 구단주는 마음을 풀었다. 선수가 적극적으로 뮌헨 이적을 원하고, 뮌헨도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원하면서 오해가 풀리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에 레반도프스키의 몸값으로 2500만유로(약 360억원)를 제시했다. 뮌헨이 대답을 줄 시간은 일주일이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에서 빠른 대답을 얻어야 레반도프스키의 대체 공격수를 알아볼 수 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사장은 조만간 도르트문트 회장을 만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