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함부르크)이 독일 언론으로부터 최하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29일 새벽(한국시각)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샬케04에 1대4로 참패했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톨가이 아슬란, 야코포 살라, 만시엔느와 함께 6점을 받았다. 빌트는 1~6점까지 평점을 매긴다.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의미한다. 손흥민이 최악의 평점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1일 2대9로 졌던 바이에른 뮌헨에서 함부르크 선수들 전원과 함께 6점을 받은 바 있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컸다. 이날 원톱 손흥민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미드필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손흥민에게 좋은 패스 자체가 오지 못했다. 홀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샬케04의 수비는 두터웠다. 샬케04의 수비수들은 손흥민을 계속 견제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함부르크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었다. 승점 44에 그친 함부르크는 8위를 기록했다. UCL 출전 가능선인 4위 자리는 샬케04(승점 49)가 차지하고 있다.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승점차는 5점이다. 따라잡기가 결코 쉽지 않은 승점차다.
이번 경기에서의 아쉬움과 최악의 평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다른 팀으로 이적을 생각해볼만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함부르크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UCL에 나가고 싶어한다.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유럽 무대에서의 경험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이날 함부르크가 보여준 플레이는 아쉬움이 크다. 제 아무레 최고의 스트라이커라 하더라도 2선의 지원이 없다면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함부르크의 2선은 기복이 크다. 손흥민으로서는 안정적인 골사냥을 하기 힘든 구조다.
반면 손흥민을 노리는 팀들에서는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분데스리가 2위를 지키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영입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 이미 마리오 괴체가 올 시즌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때문에 도르트문트는 괴체의 대체선수로 손흥민을 찜한 상태다. 인터밀란 등 유럽의 유명 클럽들도 손흥민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다만 토트넘의 관심은 다소 시들해졌다. 최근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나 리키 램버트(사우스햄턴) 에딘 제코(맨시티) 로익 레미(QPR)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해 불안요소를 지우겠다는 생각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