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스트엔드 최신 대작 뮤지컬 '고스트(GHOST)'가 국내에 상륙한다. 신시컴퍼니는 오는 11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고스트'의 첫 막을 올린다.
뮤지컬 '고스트'는 지난 1990년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가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영화 '사랑과 영혼'이 원작이다. 괴한의 습격으로 죽음을 당한 샘이 영혼이 되어 살아있는 연인 몰리를 지키기위해 펼치는 슬프고 애절한 러브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영화는 1987년 외화직배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다인 168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주제곡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는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왔고, 샘과 몰리가 함께 도자기를 빚으며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지금껏 패러디되고 있다.
뮤지컬 '고스트'는 영화의 원작자 브루스 조엘 루빈이 다시 대본을 맡고,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거머쥔수상한 매튜 워춰스가 연출을, 팝 음악의 거장 데이브 스튜어트와 글렌 발라드가 음악을, 영화 '해리포터'의 마술 효과를 만들어 낸 폴 키에브가 특수효과를 맡아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초연 당시 '진정한 공연의 마술'(BBC), '불멸의 사랑에 관한 화려한 전시회'(더 타임스) 등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웨스트엔드에 이어 미국 브로드웨이를 거쳐, 호주, 네덜란드, 한국 등 해외 프로덕션을 진행 중이다.
순수하고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한 '고스트'는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최첨단 테크놀로지로 영혼이 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아름답게 구현해낸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음악은 전설의 명곡이 된 '언체인드 멜로디'의 다양한 편곡과 어우러져 관객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국내 캐스팅 또한 화려하다. 남자 주인공 샘 위트 역에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하는 주원을 비롯해 김준현, 김우형이 낙점됐다. 지난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을 통해 혜성처럼 떠오른 주원은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 주력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뮤지컬 러브콜이 쏟아진 가운데 '고스트'를 복귀작으로 선택해 오디션을 통과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맹활약 중인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준현,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김우형 역시 샘 역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또 여주인공 몰리 젠슨 역에는 가수를 넘어 뮤지컬배우로 입지를 굳힌 아이비(박은혜)와 차세대 뮤지컬 디바 1순위로 꼽히는 박지연이 더블캐스팅됐다. 코믹한 영매 오다메 브라운 역에는 관록의 배우 최정원과 감초연기의 달인 정영주가 나선다.
협력 연출을 맡은 폴 그리핀은 "세계 여러 곳을 돌며 오디션을 보았지만 한국 배우들의 실력은 영국과 미국 배우들에 비교해도 단연코 손색이 없다"며 "강하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연출에 한진섭을 비롯해 음악감독 박칼린 음악감독, 협력안무 황현정 등이 팀워크를 이룬다.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젊은 금융가 샘 위트는 연인 몰리 젠슨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샘과 연극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 갑자기 어둠 속에서 나타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사랑하는 몰리를 지키려 필사적으로 대항하던 샘은 끝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는다.
영혼이 된 샘은 자신을 죽인 강도에게 몰리 마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우연히 자신의 말을 듣는 돌팔이 점성술가 오다메를 만나 몰리에게 위험을 알린다. 몰리는 우여곡절 끝에 샘의 영혼의 존재를 믿게 된다. 이런 가운데 샘은 자신을 죽인 살인자가 자신이 믿었던 친구 칼 임을 알게 되는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