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엔 '캡틴' 데릭 지터의 모습을 보기 힘들 것 같다.
뉴욕 양키스는 19일(한국시각) "컴퓨터 단층 촬영(CT) 결과 지터의 왼쪽 발목에서 미세 골절이 추가로 발견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다. 7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터는 지난해 10월 디트로이트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서 연장 12회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재활에 매진하던 지터는 시범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염증이 생겨 다시 휴식을 취했다.
개막을 앞두고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지터의 복귀가 임박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추가로 미세골절이 발견되면서 또다시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캐시먼 단장은 "복귀 일정을 미루고 치료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추가로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치료에 4~8주 가량이 소요될 것이다. 이후 스프링캠프 때처럼 훈련을 소화한 뒤에나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터의 공백은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채우고 있다. 누네스는 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을 기록중이다. 공격에선 평범하지만, 실책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으면서 수비 공백을 최소화시켰다.
양키스는 지터 외에도 알렉스 로드리게스(고관절 수술) 마크 테세이라(오른 손목 부상) 커티스 그랜더슨(오른팔 골절)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개점휴업'중인 상태다. 빈약한 타선에도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의 공백 속에도 8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보스턴(10승4패)과는 1.5경기차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