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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원로 드라이버 “여성레이서 소질 부족”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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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F1)의 원로 드라이버가 방송에서 여성드라이버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가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의 전 F1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84)는 15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방송에서 "여성은 F1 드라이버가 될 만한 소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스는 1950∼1960년대에 F1 그랑프리에 출전, 16차례 우승을 차지한 원로 드라이버 출신이다.

BBC 특집 '여성과 F1' 방송에 출연한 그는 "현재까지 여성 F1 드라이버의 수가 아주 적은 데는 이유가 있다"며 "강인한 여성도 분명히 있겠지만 대부분은 F1 서킷 위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스트레스를 견뎌내고 우승을 차지할 만한 소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현재 F1에 가장 근접한 여성 드라이버인 수지 울프(30)는 모스의 주장에 대해 "절대로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움츠러든다"며 반발했다.

울프는 현재 F1 팀 윌리엄스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F1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는 "드라이버로서는 모스를 존경하지만 옛날 세대와 지금 세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울프는 "레이싱 카에 오를 때마다 생명을 걸어야 했던 시절에 레이스를 펼친 모스는 여성이 F1머신을 운전하는 것 자체를 상상 못했겠지만 F1은 최근 훨씬 기술적으로 발전했고 더 안전해졌다"며 모스의 발언을 반박했다.

63년 역사를 가진 F1에서 여성 드라이버는 5명이 배출됐고, 그중에서 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여성 드라이버는 렐라 롬바르디(이탈리아·0.5점)가 유일하다.

/지피코리아 정은지 기자 eunji@gpkorea.com, 사진=스털링 모스, 윌리엄스F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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