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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기성용, EPL서 가장 치열한 '코리안더비'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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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더비' 중 가장 치열한 더비가 탄생하게 됐다.

김보경(24)이 활약중인 카디프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하면서 웨일즈의 오랜 라이벌 카디프시티와 스완지시티의 라이벌 관계가 다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앙숙이나 다름 없는 두 팀에서 김보경과 기성용(24·스완지시티)가 자존심을 걸고 대결을 펼치게 됐다는 것이 한국 팬들에게는 더욱 흥미롭다.

카디프시티와 스완지시티는 웨일즈지역의 최대 라이벌이자 '남웨일즈 더비'를 이루고 있는 앙숙관계다. 1912년 첫 대결이 후 105차례 맞대결을 펼쳐 카디프시티가 43승27무3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두 팀은 팬들간의 라이벌의식으로 인해 더욱 관계가 악화됐다. 서로 웨일즈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자존심 경쟁 속에서 2009~2010시즌 챔피언십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양팀 팬들이 경기장에서 충돌해 좌석과 경기장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셀틱과 레인저스의 맞대결처럼 두 팀의 대결에서는 항상 경찰이 출동해 혹시 모를 물리적 충돌에 대비하기도 한다. 오랜 앙숙지간인 두 팀이 2013~2014시즌 EPL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쓴 기성용과 김보경도 내년 시즌에는 잠시 우정을 접어둬야 할 것 같다. 김보경은 올시즌 카디프시티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내년 시즌 카디프시티의 비상을 이끌 주역이다. 기성용은 이적 첫해 스완지시티의 주전을 꿰찼다. 내년 시즌 '남웨일즈 더비'의 중심에 두 명의 코리안 리거가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남웨일즈 더비' 속에서 펼쳐질 가장 치열한 '코리안 더비'가 카운트 다운만을 앞두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