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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딸기체험…알레르기-피부염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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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가족나들이 인파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농촌현장 체험이 인기다. 그 중 한창 제철인 딸기따기 체험 행사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딸기는 과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엔 주의를 요한다.

▲과일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 유발 주의=두 아이들과 서울 근교에서 열리는 딸기체험 행사에 다녀온 김 모씨(40) 가족. 김씨의 두 아이들은 체험 후 병치레를 톡톡히 했다. 딸기를 따면서 마구 따먹었던 딸기 때문인지 입술 주위가 퉁퉁 붓고 물집이 생긴 것. 게다가 딸기를 땄던 손등엔 마치 옻이 오른 것처럼 붉게 두드러기가 생겨 일주일 이상 병원을 다녀야 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평소에 어떤 과일 알레르기가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하며, 과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과일을 깎아서 먹어야 한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의 대부분이 껍질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래된 과일을 먹는 것도 삼가야 한다. 농익은 것이 설익은 것보다 알레르기를 더 잘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체험 중 딸기를 따서 그대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농약을 치지 않은 딸기라도 일단 흐르는 물에 한번 흔들어 씻은 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아이들의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농가에서는 농약을 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딸기는 잘 무르기 쉽고 잿빛 곰팡이가 끼는 경우가 많아 곰팡이 방지제를 뿌리게 된다. 때문에 소쿠리에 딸기를 담아 흐르는 물에 5분 정도 씻어 주고, 특히 꼭지 부분은 더 신경써서 씻는 것이 좋다.

딸기를 먹은 후 알레르기 반응이 생겼다면 즉시 먹는 것을 중단하고 백반물 같은 것을 이용하여 시원한 찜질을 하고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딸기의 줄기나 잎에 손이나 팔, 얼굴 등 스친 부위가 부풀어 오르고 붉어질 수 있는데 이는 접촉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나무나 꽃가루 등 다양하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 염증이 쉽게 나는 피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딸기체험시 비닐하우스 안이 덥다고 아이들에게 반팔 옷을 입히는 것보다는 긴팔 옷과 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접촉성 피부염이 생겼을 경우, 가렵다고 긁으면 상태가 악화되어 물집이나 부스럼이 생기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얼음이나 찬물에 가려운 부위를 담그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심한 경우 열이 많이 나거나 두통·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세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변덕스런 봄날씨에 피부건조 심화=봄날씨는 햇살이 내리쬐다가도 바람이 심하게 불고 또 황사가 몰려오기도 하는 변덕이 심해 피부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따가운 봄볕과 아직은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얼굴 주위가 벌겋게 튼다든지 입술 주위가 쪼이는 느낌이 들면서 각질이 생기는 경우를 흔히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민감성 피부를 가졌거나 아토피를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빈번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봄철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황사경보나 주의보가 내린 날은 외출을 삼가고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틈틈이 발라주어야 한다. 모자마스크 등을 반드시 착용하여 황사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봄바람에 볼 부위가 벌겋게 텄다면 미지근한 물에 깨끗이 씻어주고 하루 3번 이상 보습제를 튼 볼에 발라준다. 무엇보다 찬바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막아 더욱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준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