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옥춘이' 옥스프링(롯데)이 첫 선발 등판에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옥스프링은 지난 2008시즌을 끝으로 고향 호주로 돌아갔다. LG에서 두 시즌을 보냈다. LG가 재계약을 희망했지만 팔꿈치가 좋지 않아 수술이 필요했다. 재기에 성공한 옥스프링은 최근 롯데의 영입 제안에 받아들였다. 5년 만에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옥스프링은 지난 25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다. 과거 LG 때 못지 않은 피칭을 했다.
그런 옥스프링이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2-0으로 끌려간 6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는 김성배를 구원 투입했다.
옥스프링은 1,2회를 완벽하게 맞았다. 하지만 3회 이대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6회에는 최진행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의 투구수는 총 98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1㎞였다.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면서 힘있는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또 하위 타자들을 상대할 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허점을 보였다.
간결하고 빠른 견제 동작은 일품이었다. 옥스프링은 3회 사구로 출루시킨 이학준을 1루에서 견제사로 처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