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 버스터 포지(27)가 대박을 터트렸다. 포지는 30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와 8년 계약 연장에 사인하면서 1억67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한화로 약 1855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다년 계약 총액 기준으로 따지면 역대 11번째다.
포지는 현역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에 뽑혔다. 또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안방마님인 동시에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지난해 타율 3할3푼6리, 24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연장은 샌프란시스코가 포지의 미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포지는 아직 연봉 조정 신청까지 3년이 남았다. 또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기까지 5년을 더 뛰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는 포지에게 거액을 쏟아부으며 붙잡았다.
포지는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포지와 샌프란시스코는 궁합이 잘 맞았다. 지난 3년 동안 샌프란시스코는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다. 포지도 상복이 터졌다.
포지는 이번 계약으로 700만달러의 계약금을 받는다고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30일 전했다. 올해 포지의 연봉은 800만달러. 내년엔 300만달러, 2014년부터 연봉이 껑충 뛰어오른다. 2014년 1050만달러, 2015년 1650만달러, 2016년 2000만달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140만달러씩을 받게 된다. 2022년은 구단이 옵션을 갖고 있다. 구단이 포지를 더 데리고 있을 경우 그의 연봉은 2200만달러가 된다. 포지는 매년 자선 기금으로 5만달러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억 달러의 벽을 처음 깨트린 선수는 1999년 케빈 브라운이었다. 당시 그는 LA 다저스와 2005년까지 7년 동안 1억500만달러에 사인했다. 이후 이번 포지 계약까지 1억 달러 이상 계약은 총 44건있었다. 지금까지 최고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로 지난 2008년 2억7500만달러에 2017년까지 장기 계약했다. 2위는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로 2억5400만달러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