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순항중이다.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서 1승2무(승점 5)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난적을 만났다. 정규리그 첫 승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다. 서울은 1무2패로 우승후유증을 앓고 있다. 경남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를 치른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서울이 친정팀이다. 경남 지휘봉을 잡기 전 서울의 2군 감독을 지냈다. 공교롭게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이재안도 서울에서 2011년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7경기 출전한 그는 2012년 경남으로 이적했다.
변수는 있다. 최 감독은 이날 벤치에 앉지 못한다. 16일 전북전에서 퇴장 당해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경남은 서울에 유독 약했다. 5연패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자신감이 넘친다. 최 감독은 흔들림은 없다고 했다. 그는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독이 벤치에 못 앉는다고 해서 큰 흔들림은 없을 것이다. 경기 전 코치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시즌 유독 서울전에 불운한 경기가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올시즌 상승세를 이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은 A매치의 영향을 받는다. 데얀이 몬테네그로, 하대성과 김용대는 최강희호 차출됐다. 반면 경남은 누수없이 서울전을 준비했다. 최 감독은 "부산-서울의 경기를 관전했고 비디오 분석도 충분히 마쳤다.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경기내내 긴장하며 집중할수 있도록 정신력을 강조했다"고 했다.
경남은 16일 우승후보 전북과 1대1로 비겼다. 최 감독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선수들의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올시즌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서울이 우승후보이긴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재안도 "서울은 강팀이지만 준비를 잘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기대되고 설렌다. 반드시 골을 넣어 팬들에게 내 존재를 확실하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