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에서도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2일 KGC와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안양실내체육관. 4쿼터 경기가 한창인 순간 양팀 선수들이 모두 코트에 나와 몸싸움을 버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구단 관계자들 뿐 아니라 경기장 내 경호원들까지 코트 내에 총출동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무슨일이 일어났던걸까.
상황은 이렇다. KGC 김태술이 원맨 속공찬스를 잡았다. 문제는 이를 저지하려던 오리온스 전태풍이 다소 과격한 파울을 했다는 것.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김태술을 낚아챘고, 김태술이 코트에 나뒹굴었다. KGC 선수들이 흥분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가 전태풍을 밀치며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갔다. 이를 보고 격분한 오리온스 외국인 센터 리온 윌리엄스와 파틸로가 설전을 벌였고 벤치에 있던 양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심판부터 시작해 구단관계자, 경호요원들이 뛰어들어 양팀 선수들을 뜯어말렸고, 다행히 큰 사태로는 번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영상 확인 후, 전태풍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선언했고 파틸로와 윌리엄스에게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태풍을 밀친 파틸로에 대한 다른 조치는 없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