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3할 타율에 실패한 두산 김현수가 시범경기서 한껏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현수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 한 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에 1홈런 3타점이 됐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플라이로 물러난 김현수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서 한화 선발 김혁민으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한복판 146㎞짜리 직구를 통타한 것이 가운데 펜스 뒤쪽 전광판을 때리는 대형홈런이 됐다. 비거리 130m. 올시즌 펜스를 뒤로 밀어 확장 리모델링한 대전구장에서 터진 실전 첫 홈런이었다. 이어 김현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터뜨린 뒤 대주자 정수빈으로 교체됐다.
김현수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10대4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5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가 되며 올시즌 부활에 청신호를 켰다. 두산은 2회 2점을 선취한 뒤 3회 김현수의 홈런 등 안타 2개와 4사구 4개를 묶어 4점 추가하며 초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9안타에 4사구 9개를 얻어내며 모처럼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선발 김혁민이 3이닝 4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최근 4연패를 당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