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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강력한 힘, 질식수비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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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강력한 힘은 역시 수비에서 나왔다.

신한은행이 강력한 질식수비로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8일 안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종료 0.4초 전 이미선에게 역전 결승골을 헌납하며 아쉽게 패했던 신한은행. 그 아쉬움을 털어버리려고 독한 마음을 먹었는지 신한은행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대인방어로 삼성생명 선수들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미선, 박정은 등 삼성생명의 토종 주포들 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에 대한 수비를 철저히 가져갔다. 로빈슨이 해리스에 밀리지 않고 골밑을 지켜내자 삼성생명 공격이 꼬이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후 스코어가 30-15 신한은행의 리드. 전반 해리스를 단 7점으로 틀어막았다. 플레이오프 통산 최소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삼성생명의 15득점은 전반 한 팀의 최소득점 기록이었고, 양팀 합산 점수인 45점 역시 가장 저조한 스코어였다.

후반에도 경기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대인방어 뿐 아니라 로빈슨이 해리스를 전담마크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지역방어를 서는 매치업존까지 준비해 삼성생명을 압박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쉽게 슛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까지도 30점을 넘기지 못하는 저조한 공격력을 이어갔다.

그렇게 이변 없이 양팀의 경기는 62대47로 종료됐다. 삼성생명은 후반 경기력을 회복한 해리스(24득점)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미선이 9득점을 했을 뿐, 국내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함께 침묵했다. 특히, 슈터 박정은이 무득점에 그친게 아쉬웠다. 이호근 감독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4쿼터 일찌감치 주전 멤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3차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용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