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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형님 실력' 보여줬다 6대1 NC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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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신생팀 NC에 프로의 쓴맛을 보여줬다.

넥센은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올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 올시즌 처음 1군 무대에 진입하는 NC로서는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할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넥센과 NC는 밴헤켄과 아담, 두 외국인 좌완투수를 선발등판시켰다. 양팀 감독 모두 두 선발투수에게 4이닝씩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한국무대 2년차인 밴헤켄은 임무를 잘 수행했다. 4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면서 2안타 1볼넷을 내줬고 삼진 3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와 2회 모두 1사 2루 상황을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반면 NC의 1선발 아담은 아쉬운 수비 실책과 뒷심 부족으로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⅓이닝 4실점(2자책). 투구수는 67개에 이르렀고,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삼진 1개를 기록했다.

넥센은 2회초 상대 실책에 힘입어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2사 후 오 윤의 강습타구를 NC 3루수 모창민이 처리하지 못했고, 3루수 내야안타로 1루를 밟았다. 다음 타자 박헌도의 평범한 3루 땅볼을 모창민이 1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범하며 2사 1,3루가 됐다.

올시즌 새로이 주전포수로 도약한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박동원은 3루까지 뛰다 3루에서 아웃돼 더이상 찬스는 이어가지 못했다.

4회에는 쐐기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유한준의 중전안타가 이어져 무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오 윤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박병호가 아웃됐지만, 1사 2,3루 상황이 이어졌고, 박헌도가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NC 선발 아담을 강판시킨 적시타였다.

넥센은 바뀐 투수 이민호마저 두들기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헌도의 도루가 실패하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지만, 박동원이 볼넷, 신현철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1,3루 상황을 맞았다.

서건창의 우전안타가 이어졌고, 박동원이 홈을 밟은 데 이어 1루에 있던 신현철마저 홈을 밟아 6-0이 됐다. 우익수 김종호의 송구를 받은 유격수 이현곤이 3루에 도달한 신현철을 확인하지 못해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NC는 6회 1점을 만회하며 영봉패에서 벗어나는데 만족했다. 선두타자 차화준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모창민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4번타자 이호준이 중전안타로 차화준을 홈에 불러들이며 1점을 만회했다.

상대 실책과 폭투로 1사 3루 상황이 이어졌지만, 추가점은 내지 못했다. 7회에도 무사 1,2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다.

한편, 신생구단 NC의 첫 시범경기가 열린 마산구장에는 5150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