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강원FC를 꺾고 2013년 K-리그 클래식 2연승에 성공했다.
수원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강원과의 클래식 2라운드에서 전반 11분 터진 김두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성남 일화와의 개막전에서 2대1로 승리했던 수원은 강원을 잡고 연승에 접어들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부산 아이파크와 2대2로 비겼던 강원은 수원을 상대로 분전했으나, 기량 차를 실감하면서 시즌 첫 패배에 그쳤다.
전반전은 수원 정대세의 원맨쇼였다. 조동건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정대세는 순간 돌파와 팀 플레이로 잇달아 찬스를 만들어 냈다. 전반 1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 오른쪽까지 침투해 오른발슛을 시도해 김두현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을 만들어 냈다. 전반 막판에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원 골키퍼 박호진과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회심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대세는 전반 43분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라돈치치와 교체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은 전반 14분 문전 정면으로 쇄도하던 한동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 땅을 쳤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수원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후반전에 들어선 수원은 중앙의 라돈치치, 조동건 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의 최재수 서정진을 앞세워 강원 수비진을 몰아붙였다. 이들은 득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잇달아 만들어 내면서 강원 골문을 위협했으나, 추가골 달성엔 실패했다. 지쿠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강원은 후반 막판 수원 골문을 두들겼으나,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혀 결국 무득점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