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극 '아이리스2'에서 이범수의 변화무쌍한 연기력이 화제다.
지난 주 방송된 '아이리스2' 7,8회에서 이범수가 반전 정체를 드러냄과 동시에 숨겨왔던 본색을 드러내며 완벽한 페이스오프를 선보였다. 그동안 탈북 후 전 세계를 떠돌며 정보브로커로 활동해 왔던 중원(이범수)은 자신이 존경했던 박철영(김승우)에게 총을 겨눠 살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의 정체는 북한 정권의 실세인 강경파의 요원으로,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온건파의 철영에게서 35호실의 비밀 계좌를 획득하는 것이 임무였던 터. 북한으로 복귀해 제복을 갖춰입고 노동당 총정치국장인 권영춘(안승훈)에게 보고를 올리는 중원의 모습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비장함과 강경함이 담겨있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범수는 7회 방송만해도 연화(임수향)에게 능글맞은 농담을 건네며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했지만, 8회에서는 오롯이 조국의 혁명을 생각하는 북한의 핵심 세력 인물로 서늘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부상당한 철영을 걱정했다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돌변하며 총을 꺼내는 장면이나 권영춘에게 미사일 부대의 지휘권을 달라고 말하는 결연에 찬 표정은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압감을 안겼다는 호평.
이에 시청자들은 "7회의 중원과 8회의 중원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지 않는가!", "철영을 죽이고 분노하는 중원의 연기에 정말 깜짝 놀랐다!", "연평교전으로 동생을 잃었다면 한국에 대한 적대감이 대단할 것 같다!", "이범수에게 이런 반전이 있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등 열화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아이리스와 함께 한국으로 밀항한 유건(장혁)이 레이(데이비드 맥이니스)로부터 남북회담의 북한 대표인 권영춘을 타겟으로 한 단독 임무를 내리는 장면으로, 그가 NSS와의 사투에 전면적으로 뛰어들게 됨을 알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