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이 201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1500m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여자 대표팀의 박승희(21·화성시청)와 심석희(16·오륜중)는 9일(한국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1500m 결선에서 각각 2분23초634, 2분23초755의 기록으로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고 치고 나선 심석희를 중간그룹에서 뒤쫓던 박승희는 2바퀴를 남겨놓고 따라붙어 치열한 1, 2위 다툼 끝에 역전에 성공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승희는 올시즌 4, 5차 월드컵 1000m에서 연속 금빛 행진을 이어가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더니 세계선수권대회 15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신다운(20·서울시청)이 1500m 결선에서 2분27초062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윤재(21·고려대)는 2분27초10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고 노진규(20·한국체대)는 2분28초149로 6위에 머물렀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조 1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박승희-심석희-김민정-최지현이 이어 달린 여자대표팀은 4분15초233의 기록으로 조 1위에 올라 조 2위 캐나다(4분19초466)와 함께 결선에 올랐다. 여자 3000m 계주 결선은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