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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대표맛집탐방] '고급 식자재로 만든 동치미 메밀막국수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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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메밀막국수집이 모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착한식당'으로 소개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받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종목이든 '1등' 또는 '100%'라면 우선 주목하고 관심을 가지며 열광한다. 하지만 막국수만큼은 100%가 1등이 아니다. 메밀 함량이 100%가 되면 취식 시 뚝뚝 끊기기 때문에 면으로 사용하기 힘들다. 그러기에 100%메밀막국수라는 대다수의 막국수집들도 실상 100%는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메밀막국수 메밀 함량의 황금비율은 무엇일까?

그 황금비율을 찾아내 식감과 맛 그리고 영양까지 담아 만든 동치미막국수가 세간의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메밀정 동치미 막국수'다. 분당구 궁내동에 '메밀정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 본점과 지난 3월 1일 야탑동 아미고타워에 오픈한 야탑점 두 곳에서 메밀막국수 본연의 깔끔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메밀정 동치미 막국수' 정재경 대표는 "기존의 일반 메밀막국수집과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우리집만의 메밀막국수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그러기 위해 메밀 함량을 달리하며 막국수면을 연구한 결과 메밀함량이 80%일 때 식감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황금비율의 메밀막국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야탑점에서 만난 정 대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맛과 영양을 전달하기 위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 품질의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말 이외에는 큰 부연설명 없이 막국수를 건넸다. 3차 숙성을 거친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황금비율 메밀막국수면의 조화는 상상이상의 맛을 자랑했다. 동치미 국물하면 으레 상상하게 되는 시큼하고 톡 쏘는 맛이 덜한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에 정 대표는 "메밀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동치미의 맛을 죽였다"며 "동치미 맛을 죽이기 위해 일부 막국수집들이 동치미 국물에 고기 육수를 섞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동치미 맛을 죽이는 것이 맛을 내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깔끔한 맛을 위해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진정한 맛이란 첫 맛이 아니라 끝 맛이 중요하다"며 "끝 맛을 살리기 위해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게 깔끔한 맛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손님 주문 후 직접 반죽해 삶은 면은 메밀의 황금비율과 어우러져 최고의 식감을 전달해준다. 맛 뿐만 아니라 메밀은 지방분해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현대인의 건강을 책임질 웰빙음식이라고 정 대표는 메밀자랑에 여념이 없다.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또 하나의 대표메뉴인 메밀정식의 보쌈도 최고급 국내산 삼겹살을 사용하고 있어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전혀 없는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담백한 보쌈과 더불어 황태포 그리고 비빔메밀까지 곁들이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맛의 향연에 빠져 있을 때 매장 내 벽에 걸린 하나의 인증패가 눈에 띄었다. 바로 성남시 어르신들의 일자리창출과 노인 일자리 사업 발전에 기여하는 점포라는 인증이다. 정 대표는 "성남시 사회복지과와 협조 아래 지역 어르신 분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시니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대단한 일은 아니라며 겸손함을 내비치는 정 대표의 미소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최고의 메밀 막국수를 접하기 위해 강원도까지 갈 필요가 없다. 최고의 맛과 정성 그리고 따뜻한 정까지 이 모든 것을 분당의 '메밀정 동치미 막국수'에서 느껴보길 권한다. 글로벌경제팀 ljh04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