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가 가가와 신지(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박지성(31,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착각하는 실수를 저질러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가가와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종료 직전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후반 31분과 42분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일본은 물론 맨체스터, 잉글랜드가 가가와의 활약에 주목했다. 당연히 이날 MVP는 가가와의 몫이었다.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그는 경기 후 감격에 찬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중계를 맡은 BBC는 가가와의 이름을 틀렸다. 8년간 맨유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여름 QPR로 떠난 박지성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맨유의 아시아인=박지성'이란 공식이 얼마나 강하면 담당자가 이런 실수를 했겠냐며 팬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본의 아니게 박지성으로 소개된 가가와는 영어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매우 기쁘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