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욕심을 냈던 것 같다."
20일 울산 모비스전을 앞둔 KGC 이상범 감독의 아쉬움. KGC는 최근 KCC, LG에 잇달아 덜미를 잡혔다. 체력 저하 탓이었다. 숨가쁘게 달려왔다. "16일간 8경기를 치렀다. 지치고 아픈 상태에서 나나 선수들이나 KCC, LG전을 앞두고 3위 욕심을 냈던 것 같다." 소득이 없었다. 경기도 지고 선수도 아프다. "양희종은 손가락, 이정현은 허리가 아프다. 김태술까지 출전 시간을 제한해줘야 할 것 같다." 김태술 이정현 양희종의 삼각편대가 한꺼번에 투입되기 힘든 상황에서 강팀 모비스와의 대결. 쉽지 않았다. 최현민(12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모비스는 강했다. 강한 상대 앞에서 허둥대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과 예측은 어렵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비스는 점수 차를 벌렸다.
모비스가 3연승을 달리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78대51로 승리했다. 31승13패로 3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5게임으로 벌렸다.
모비스는 경기 시작 직후 5분간 고전했다. 필드골이 안 터지며 무득점에 그쳤다. 해결사는 문태영(22득점)과 로드 벤슨(10득점, 8리바운드)이었다. 문태영은 경기 시작 4분53초만에 팀의 첫 득점을 성공시키더니 순도 높은 미들슛을 잇달아 성공시켯다. 전반만 16득점을 쏟아부으며 역전을 이끌었다. '모비스 맨' 로드 벤슨의 골밑 활약도 돋보였다. 이적 이후 라틀리프의 맹활약으로 인해 제대로 실력발휘를 할 기회가 없던 터. 1쿼터에 교체 투입된 벤슨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모비스 벤치에 희망을 던졌다. 3연패에 빠진 4위 KGC는 24승20패로 5위 오리온스와 경기차가 3경기로 줄었다.
한편, 동부는 같은날 원주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에서 79대73으로 승리하며 8연패에서 탈출했다. 울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