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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상 깔끔한 불펜피칭으로 교체 논란 잠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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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또한번 교체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투구에 맞았던 윤희상의 상태가 좋지 않아 류 감독이 대체할 선수가 있는지 구단에 문의를 했다는 것. 이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8일 "윤희상이 공을 던지기 힘들어 대비책으로 교체 가능한 선수가 있는지 물어본 적은 있다. 이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하니 교체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류 감독의 결정에 윤희상이 화답했다. 윤희상은 19일 대표팀 승선 후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얼마전까지 캐치볼을 해도 경직되던 팔이 생생하게 돌았다.

처음엔 캐치볼하듯 힘을 빼고 던지더니 이내 정상적인 폼으로 힘을 가해 던지기 시작. 공을 받은 포수와 뒤에서 지켜보던 코칭스태프에서 "좋아"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 양상문 대표팀 수석코치는 "오랜만에 던지는 피칭일텐데 투구 밸런스도 좋고 매우 흡족한 피칭이었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칭찬.

윤희상은 "이상하게 해외 전지훈련만 가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올해는 잘가는가 싶더니 타구에 공을 맞았다"라고 했다. 윤희상은 전지훈련에서 맹장수술을 받기도 했고,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려 고생하기도 했다. 또 작렬하는 태양아래서 러닝을 하다가 쓰러지기도 했다고. 그래서 지난 1월 애너하임 재활캠프 멤버에서 자진 탈퇴하고 한국에서 훈련을 했었다.

이번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별 탈없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7일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시뮬레이션배팅 때 김성현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았다. "투수가 공을 잡으려다가 맞은 것도 아니고 던지는 팔을 맞은게 창피했다"는 윤희상은 "창피함을 무마하려고 장난스럽게 공을 잡으려고 했는데 팔이 움직이질 않더라"며 그때의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던지지 못하는게 얼마나 답답했을까. "근육쪽에 맞아 신경이나 다른 곳은 이상이 없고 단순 타박상이라는데 공을 던지면 근육이 경직됐다"는 윤희상은 "원래 마사지를 받지 않는데 이번엔 열심히 받았다. 트레이닝팀 덕분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며 대표팀 트레잉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불펜 피칭에서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들어갔다"며 희망의 웃음을 지은 윤희상은 오는 24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피칭을 할 예정이다. 타이중(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