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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남성 피부' 봄맞이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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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는 않았지만 해가 길어지고 햇볕이 조금씩 강해지면서 계절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피부는 기후, 계절 등 환경 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절기에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여성 피부뿐 아니라 남성 피부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외모 경쟁력을 중시하는 남성들을 위해 환절기에 주의해야 피부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는 청결, 외출 후에는 꼭 세안해주기

외출 후 가장 많은 먼지와 세균이 달라붙어 있는 곳은 어딜까? 바로 손과 얼굴이다. 특히 얼굴은 목욕으로 땀을 빼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모공이 넓어지는데, 이 넓어진 땀구멍으로 먼지와 노폐물이 많이 달라붙는다. 환절기에는 공기중 부유물이 더욱 많아져 세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외출했다 돌아와서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해준다. 손을 먼저 씻어야만 손에 있던 더러운 먼지들이 비누와 섞여 얼굴에 묻지 않게 된다. 뜨거운 물 세안을 좋아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먼지를 제거하는 효과는 좋지만 피부를 메마르게 하고 거칠게 만들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할 때는 세안 전용 비누나 클렌징 폼을 이용해 손바닥에 거품을 충분히 낸 후 원을 그리듯 얼굴을 마사지한다. 피지가 유달히 많은 피부라면 피지를 녹여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딥클렌징제를 사용하는데, 피부 타입에 맞게 사용 횟수를 조절한다. 미지근한 물로 거품을 헹구고 헹굼 마지막 단계에서는 찬물로 얼굴을 톡톡 튕기듯이 헹궈준다. 이 때 자신의 나이 수만큼 얼굴을 휑궈주면 모공 수축에 효과가 있다.

# 대충하는 면도는 그만, 올바른 면도법

남자의 수염은 하루 평균 0.27mm~0.38mm 정도 자란다고 한다. 계절적으로는 여름보다 겨울에 많이 자라기 때문에 봄을 맞이하는 지금 시점은 피부가 다소 거칠어져 있는 상태다. 면도에는 면도칼을 이용한 습식면도와 전기식 자동 면도기를 이용한 건식 면도가 있는데, 어느 방법을 쓰든지 우선 세안을 먼저 해야 수면이 불어 좀 더 부드럽게 깎을 수 있다.

수염을 깎을 때는 머리카락보다 뻣뻣하고 굵기 때문에 모근의 방향과 결을 따라 깎아야 한다. 가장 부드러운 뺨이나 구레나룻 부분부터 털이 자란 방향을 따라 천천히 길게 당기듯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면도한다. 그러나 한 곳을 너무 여러 번 면도하지 않도록 한다.

면도날이 피부를 스칠 때마다 피부가 상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면도 후에는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냉 타올 찜질을 하거나 애프터 쉐이빙 스킨이나 에센스를 사용해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가 예민할 경우에는 이틀에 한 번씩 면도해 피부 자극을 줄인다. 면도로 인해 모낭염이나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자꾸 재발하는 남성은 레이저 영구제모를 고려해본다.

# 건조함에 시달린 피부에 물을 주자

겨울 내내 건조한 공기와 실내 난방에 시달린 피부는 극도로 건조한 상태다. 보습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아침 저녁으로 꼼꼼하게 보습을 실천하기가 귀찮아서 소홀히 했던 남성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보습관리를 철저히 해주자. 본격적인 봄이 찾아오면 기온은 더욱 높아지는 데 반해 습도는 겨울과 비슷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피부는 더욱 건조함에 시달릴 수 있다.

우선, 세안한 후에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서 바른다. 최근에는 남성 피부 타입에 따라 다양한 화장품 라인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것을 꼭 갖추고 발라주면 좋다. 낮 동안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미백화장품을 바르고, 40대 이상이라면 저녁에는 탄력 기능이 추가된 화장품을 발라주면 좋다. 복합성 피부 타입은 계절에 따라 변화가 심하므로 유분과 수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마사지와 팩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팩은 바나나, 율무, 당근, 토마토 등의 재료와 우유 또는 요구르트를 섞어 저녁에 7일 혹은 10일에 한번씩 해준다.

남성들은 얼굴 외 신체에 보습 로션을 바르는 일에 소홀한 편인데 건조한 봄철에는 손과 발, 다리 같은 노출 부위에서 피부건조증이 많이 발생하므로 샤워 후에는 꼭 보디로션을 발라주도록 한다. 피부 건조는 화장품만 바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 8컵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가 매우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 줘야 한다.

# 본격적인 자외선 차단 실시

겨울철 해가 짧다고 자외선 차단에 소홀했다면 이제부터는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시작해야 한다. 햇빛 속에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기미, 검버섯, 주근깨, 주름 등 각종 잡티를 만든다. 환절기부터 서서히 이러한 자외선의 강도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의 증가로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피부는 겨울동안 두꺼운 옷에 의해 자외선으로부터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많이 약해져 있어 봄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발라야 효과가 있으며, 골프 등 장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는 경우에는 SPF30 이상의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동안 피부를 원한다면 술과 담배를 멀리 해야 하는 것도 필수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