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자옥이 홍상수 감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9일 CGV 왕십리에서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김자옥은 "젊을 땐 영화를 많이 했었다. 2~30년 만에 영화를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여정 선배님이 전화하셔서 '자옥아 너 좋은 영화 하고 싶다 그랬지' 그러면서 영화 하라고 했다.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홍상수 감독님을 아냐'고 해서 '영화 오래 안해서 잘 모르겠는데 임상수 감독님 아니고?'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니야, 임상수 감독은 돈을 주고 홍상수는 안 줘'라고 하더라. 그 부분이 굉장히 매력 있는 것 같아서 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또 "그래서 한 두 시간 얘기를 나누는데 뭐랄까 사람의 공통적인 어떤 외로운 정서 이런건 누구나 다 갖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했는데 했던 얘기가 대사에 많이 나오더라. 촬영 당시 몸이 안좋았다. 3일 촬영하고 다음날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었다. 그래도 꼭 찍고 싶어서 촬영에 임했는데 감독님도 잘 해주시고 '내 열굴이 저렇게 큰 화면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 해서 나한텐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경험이고 기회였고 좋은 감독님을 만났다. 그래서 앞으로 영화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63회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대학생 해원(정은채)과 찌질한 유부남(이선균)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28일 개봉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