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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첫 상대는 랭킹 6위 저스틴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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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875만달러(약 88억원). 아무나 초대 받지 못하는 대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 칼튼 골프장(파72·7791야드)에서 개막한다.

WGC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투어, 호주 PGA 투어 등이 공동 주관하며 상금 850만~875만 달러가 걸린 초특급 대회다. 4개 WGC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액센츄어 챔피언십은 세계 랭킹 1위부터 64위까지 선수들이 출전해 1위와 64위, 2위와 63위 등의 방식으로 1회전을 치러 이후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140만 달러(약 15억원)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전체 1번 시드를 받은 가운데 타이거 우즈(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나란히 시드를 배정받았다. 세계 4위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부상 탓에 기권해 5위 웨스트 호이젠이 시드를 대신 받았다. 매킬로이와 우즈는 결승에서나 맞붙도록 대진이 짜였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결승에서 헌터 메이헌(미국)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매킬로이는 올해부터 나이키골프와 새롭게 후원 계약을 했다. 시즌 첫 대회였던 1월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한달 넘게 훈련에 전념했던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전 세계 골프팬들의 최대관심사다.

우즈는 2003년과 2004년, 2008년 등 세 차례나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199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우즈와 제프 오길비(미국·2회) 뿐이다. 그러나 우즈는 2011년 1회전, 2012년 2회전 탈락으로 최근 이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미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승한 우즈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3월 초 혼다 클래식과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 연달아 출전한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우즈는 이 대회를 상승세를 타는 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는 한국(계) 선수가 5명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최경주(43·SK텔레콤) 한 명만 나간다. 2008년 8강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1회전에서 세계 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