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수가 세계적 슈퍼카 람보르기니 레이스에 출전한다.
국내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형일(38)은 '2013 람보르기니 블랑팡 수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에 출전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
박형일은 올해 람보르기니서울과 인제오토피아 후원으로 이 대회에 풀시즌으로 나선다. 국가대표 카레이싱팀으로 잘 알려진 이레인 레이싱팀은 테크니컬 서비스를 맡는다.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레이스는 오는 5월 4일 중국 주하이 서킷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5월26일), 말레이시아 세팡(6월30일), 한국 인제(8월11일), 일본 후지(9월22일), 상하이(10월27일) 등 4개국을 돌며 6차례 레이스를 벌여 최종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10개국씩 20개팀이 참여하며, 아시아권 람보르기니 구매자들의 프라이드를 높여주는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강화된 대회다.
박형일은 지난 2003년 레이스에 입문한 후 국내 아마추어 스프린트 레이스와 드리프트 대회에서 데뷔 첫 해부터 뛰어난 레이싱 감각으로 수차례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엔 국내 간판급 자동차경주 대회인 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 데뷔해 두 차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박형일은 6000cc급 고출력 레이스에서 주로 레이스를 벌여 슈퍼카로 통하는 람보르기니 대회에 적격이라는 판단에서 전격 발탁됐다. 박형일이 타는 경주차는 람보르기니의 가야르도 GT3 FL2의 최고급 사양으로, 최고시속 300km, 10기통, 5200cc, 최고출력 570마력, E-기어 6단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등을 갖췄다. 박형일은 올해 아우디 R8 LMS컵 시리즈에 출전하는 슈퍼레이스 우승자 유경욱과 함께 국내 카레이서들의 해외대회 출전 러시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후원을 맡은 람보르기니서울은 박형일의 좋은 성적을 토대로 국내 수요층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