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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사이트] 이인재 파주시장 "지역경제 활성화 쭉~ 계속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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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포기·침체·걸림돌·막힘 등 '4가지 없는 도시'를 만들었던 파주시가 연이은 외자유치를 바탕으로 올 한해를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해만 총 1조8670억 원에 이르는 외자유치 성과를 거둬 같은 시기 경기도 총 투자유치 금액의 80%를 차지했다.

EGkr을 비롯해 파주지역에 투자한 5개 해외기업 모두 대부분의 투자금이 유입됐으며 공장 증설작업 또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4일 파주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이인재 파주시장을 만나 파주시 외자유치 성과와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이인재 시장과의 미니인터뷰.

-지난해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우선 지난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운정3지구가 지역주민과 시의 노력으로 전국의 LH 신규사업장 138곳 중 유일하게 사업이 재개됐다. 10년간 묶여있던 파주지역 토지거래 허가구역도 95%를 해제토록 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과감한 투자유치로 외자유입이 봇물을 이뤘고, 국내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전국 최고 수준의 인구유입 증가세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가장 꺼리는 복잡한 행정절차와 규제를 줄여 투자를 망설였던 기업들도 파주시의 '일사천리 행정'에 만족하며 투자를 했다. 그리고 편리한 교통은 서울보다 서울을 더 빨리 갈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경의선 복선 전철이 공덕역까지 개통되면서 서울 도심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며, 서울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와 환승이 가능해졌다.

-기업유치 성과가 대단했다. 어느 정도인가?

2012년 한 해에만 일본과 영국의 5개 기업으로부터 1조8670억 원에 이르는 외자유치와 3,2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뒀다. 기록을 넘어 대한민국 외자유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투자금만 해도 경기도 총 투자유치금액의 80%에 이르는 금액이다. 그동안 일부에선 양해각서(MOU)만 체결하고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도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사업의 투자금이 이미 유입됐으며 공장 증설작업도 한창이다. 1조원을 투자키로 한 대만의 비메모리 반도체업체 ASE사는 해외 투자금이 이미 들어와 공장 착공에 들어가 토목공사가 한창이다. 일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생산업체인 이데미쯔코산(주)도 300억 원을 들여 건물 준공과 함께 제조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세계 3위 LCD용 유리 제조사인 일본전기초자(EGkr)도 지난해 5월부터 3단계에 걸쳐 총 15억 달러(1조6천500억 원)를 파주에 투자한다. 외국 단일 기업으론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제조업 분야 외자유치 기록이다. 이미 1단계 양해각서 체결 후 투자금 유입과 동시에 산업단지 내 가스와 전기 등 인프라 구축공사가 70% 정도 진척됐으며 건물공사도 40% 이상 진행됐다. NEG는 기본 고용인원만 1,000명이다. 고용창출과 첨단기술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기업이 보는 파주시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파주에 투자를 한 기업들이 가장 큰 투자유인책으로 꼽고 있는 것은 편리한 교통망이다. 파주는 통일로·자유로·서울∼문산 고속도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으로 이어지는 교통 인프라로 물류수송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의 신속한 행정서비스도 대표적인 투자유인책 중 하나이다. 복잡한 행정절차와 규제를 우려해 투자를 망설였던 기업들도 파주시의 '일사천리 행정'으로 몇 개월 안에 실제 투자를 한다. 행정절차 간소화와 기업지원 시스템, 현장에서 발로 뛰는 기업지원이 투자유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기업 SOS 시스템'을 통해 이미 진출한 기업들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이뤄지고 있다. 시의 기업애로 처리실적만 보더라도 지난 2008년 257건이던 것이 2012년에는 1천50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기업유치와 더불어 추진하고 있는 '파주 프로젝트'의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파주 프로젝트는 파주읍 일원 372만㎡에 총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7년까지 테마파크와 스마트시티, 농업유통시설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유치시설 중 핵심 사업은 페라리 자동차를 주제로 한 75만7천㎡ 규모의 대규모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를 만드는 것이다. 새로 들어설 페라리 월드는 40여 개의 놀이시설과 문화·전시시설 뿐 아니라 실제 자동차 경주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이미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페라리 본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우선협상자로서 지위를 확보했다. 전액 민간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에 최근 중동계 기업에서 200억 원의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또한 지난달 9일에는 효성그룹과 부국증권 등 기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의회를 개최해 파주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경제팀 d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