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이 시행된 가운데 조현준 효성 사장이 대기업 오너 일가 중에선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9일 법무부가 발표한 사면명단에는 조현준 사장과 천신일 전 세중나모여행 회장 등 경제인 14명이 포함됐다.
이들 외에 박주탁 전 수산그룹 회장, 이준욱 전 지오엠씨 대표이사, 권형홍 신대양제지 대표이사, 김길출 한국주철관공업 회장, 김영치 남성해운 회장, 김유진 휴니드테크놀로지스 회장, 남중수 전 KT 사장, 정종승 리트코 회장, 신종전 한호건설 회장, 한형석 전 마니커 대표이사, 김용문 전 현대다이모스 부회장, 오공균 사단법인 한국선급 회장 등이(이상 특별복권) 특별 사면됐다.
남중수 전 KT사장을 제외한 대부분이 중소기업 오너다. 조현준 사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집안 사돈 관계다. 이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씨의 남편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 조현준 사장의 사촌동생이다.
조현준 사장은 2002~2005년 미국에서 부동산 4건을 구입하면서 효성아메리카 자금(550만달러)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9억7529만원을 선고받았다. 조현준 사장은 "국민께 감사드린다.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현재 스펀덱스 원사 사업부문을 이끌면서 그룹 전략본부장을 맡아 해외 사업 전략을 담당 중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